'공급 부족' 전북 집값, 올 상반기 상승률 1위…'저가 매수세' 군산·익산 ↑

2024년까지 전북 입주 물량 '뚝'…공급 부족에 '매도자 우위' 시장

전국 176개 시군구 中…이천·창원 ↑ 대구·세종 ↓

 

올해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6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이천과 경남 창원의 상승폭이 컸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2%) 이후 3년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지역별 상황은 달랐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은 -0.4%를 기록해 하락했으나, 지방은 0.16%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상반기 인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 7.88%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값이 강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광역시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전북이다.

전북은 올해 상반기 상승률 2.55%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유일하게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전년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전북이 유일했다. 전북에 이어 경남 1.72%, 광주 1.38%, 강원 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전북 아파트값 강세 배경으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아실에 따르면 전북의 연간 적정 입주 물량은 8896가구다. 2020년에는 적정치를 소폭 웃도는 9543가구로 집계됐으나 △2021년 4994가구 △2022년 7275가구 △2023년 5532가구 △2024년 5945가구 등으로 적정치를 하회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에 전북은 현재 전국서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높았다. 6월 말 기준 전북의 매매수급지수는 103.5다. 전국 시도에서 매매수급이 기준치 100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북을 포함해 광주(101.1)와 강원(100.3) 세 곳뿐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전북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곳은 군산과 익산이다. 군산은 올해 상반기 3.46% 오르며 전국 시군구 지역에서도 상승률 7위를 차지했다. 익산 역시 2.63% 상승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북의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군산과 익산은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 갭투자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 군산의 갭투자는 56건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갭투자는 올해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미룡주공3단지'에 집중됐다. 익산도 같은 기간 35건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이천이다. 이천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6.44%나 상승했다. 이어 △경남 창원 마산합포 5.61% △경남 창원 마산회원 4.19% △강원 강릉 3.98% △강원 속초 3.93%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대구 달서구다. 대구 달서구는 상반기 -5.36%를 기록했다. 이어 세종 -4.42%, 대구 중구 -4.1%, 대구 동구 -3.44%, 대구 수성구 -2.97%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하락폭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대구에서 나왔다. 이 밖에 경기 시흥(-2.68%), 경기 화성(-2.66%), 대전 서구(-1.91%) 등도 비교적 낙폭이 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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