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소유 SCMP마저 중국 공산당 언론통제에 반기

중국 공산당이 마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마윈에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모든 언론사 지분을 매각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CMP 임직원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 SCMP를 2억6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알리바바는 신문의 편집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고 있다. 

SCMP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이후 친중으로 변했다며 비판받고 있지만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를 면밀히 보도하는 등 나름대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직원은 "중국 국영기업이 결국 알리바바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신문을 베이징의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에 있는 외국인 특파원 클럽의 회장인 키스 리치버그는 “중국 기업이 SCMP를 인수하면 편집라인 변경될 것”이라며 “이는 SCMP의 독립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경은 '애국자'가 미디어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CMP가 매각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게리 류 SCMP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알리바바의 SCMP에 대한 지원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소유권 변경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SCMP의 대변인은 "SCMP는 우리가 117년 이상 해 왔듯이 독자적인 저널리즘과 심층분석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인수 이후 친중적으로 변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SCMP마저 반중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마윈이 보유하고 있는 언론 매체의 지분을 모두 정리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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