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독 임시회 소집 움직임…권성동 "입법독재 재시작 신호탄"

송언석 "野 조삼모사식 조건 제시…국민 기만 행위"

강기윤 "민주, 국민 신음에도 '이재명 지키기' 혈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입법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또다시 우리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개원 이래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 나쁜 선례는 21대 국회 전반기밖에 없었다"며 "민주당이 180석의 거대 의석으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독식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고,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면서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독 임시회 소집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때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선 지선에서 연이어 국민 심판을 받고도 아직 민심이 무서운 줄 모르는 듯 하다.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또다시 입법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 원구성을 두고 (민주당이) 조삼모사식 조건만 제시하는건 진정한 의미의 양보가 아니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수석은 "작년 7월 원구성 합의 당시 우리 당에선 국회법을 이미 통과시켜서 약속을 이행했다"며 "그런데 1년 뒤에 주기로 했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은 그것을 합의 이행 안했던 사항이라며, 지금와서 '외상값을 갚을 테니까 다른 물건을 더 내놓으란' 식으로 조건을 달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이런 억지주장을 계속하면서 170석 절대 다수 숫자를 중심으로 힘 자랑을 하게 되면 바로 다수당의 독재 시나리오"라며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법사위장 내려놓겠다고 민주당이 얘기를 했다면, 이런저런 조건을 구차하게 달 게 아니라 국회의 오랜 관행과 여야 합의를 존중해 상임위장 배분에 집중해서 협상을 조속히 끝낼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강기윤 의원은 "우리 국민은 원숭이 두창과 코로나, 유례없는 고물가로 신음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지금 뭐하고 있나"고 반문하며 "대장동 비리,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등 수많은 의혹에 고통받는 '이재명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애초 합의사항이었던 법사위원장을 내주는 척 하면서 사개특위 구성부터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소송 취하까지 말도 안되는 조건들을 내걸면서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고물가에 신음하는 국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민주당은 오로지 검수완박을 통해 이재명 (의원)을 지킬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건강, 국민 고통 담보로 이재명 지키기를 위한 거래를 지금 당장 그만두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이 포기한 국회 정상화를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책임지기 위해 금명간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할 것"이라며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임시회 소집 시 3일 전에는 공고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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