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양 가족 차량 완도 앞바다서 발견…경찰 "안에 가족 있을 듯"

내일 오전 10시 인양…수심 10m 지점서 아우디 차량·번호 확인

뒤집힌 채 발견…트렁크 열린 상태 여행용 옷가방 확인

 

한달간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떠난 뒤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차량이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새벽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지 28일 만, 지난 22일 실종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나선 지 6일 만이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2분쯤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 지점 가두리양식장 근처 수심 10m 바닥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다.

해경이 수중 탐지 장비(소나)로 탐지했고 잠수사가 직접 잠수해 육안으로 아우디 마크와 번호판 '03오84××'을 확인했다. 조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과 같은 번호다.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앞부분이 펄에 묻혔고 트렁크가 열린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트렁크에서 여행용 옷가방도 확인했다. 

짙은 선팅이 된 데다 차량 문이 모두 잠겨 있어 차량 내부에 조양 일가족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차량 문이 잠겨 있는 만큼 조양 가족이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유실 방지를 위해 차량에 그물망을 덮어 조치하기로 했다. 차량 인양은 안전상 문제로 해경과 논의해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송곡항 일대는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기지국에 잡힌 곳이다.

경찰은 송곡마을 버스정류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양 가족의 차량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06분쯤 이곳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이날 오후 3시20분쯤 방파제 전방 20~30m 지점에서 아우디 그릴(라디에이터 덮개) 일부로 보이는 부속품을 인양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방파제에서 바다로 추락하면서 그릴이 떨어졌고, 차량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다 서서히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일대를 집중수색해 2시간여 만에 차체를 발견했다.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양과 부모 조모씨(36)·이모씨(3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와 CCTV 등을 토대로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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