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원주민 장관 탄생…할랜드 내무장관 상원 인준

그린뉴딜 지지에 연방토지 석유·가스 시추 반대

 

미국에서 최초의 원주민 출신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탄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찬성 51, 반대 40으로 뎁 할랜드 뉴멕시코주 하원의원을 바이든 행정부 첫 내무장관으로 인준했다. 

내무부는 국유지와 석유, 광물 자원을 관리하고 원주민을 지원하는 곳이다. 할랜드 장관이 17일 취임하게 되면, 그는 첫 원주민 장관이자 내무부 장관, 세번째 여성 내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할랜드 장관의 인준은 원주민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알래스카주의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 등 공화당에서 이탈한 4표로 가능했다. 

공화당은 할랜드 장관이 화석연료 배출량을 줄이자는 '그린 뉴딜'을 지지하고 미 연방이 소유한 토지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반대한다는 것을 이유로 장관직 임명을 반대했다.

할랜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정책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하면서, 석탄과 우라늄 등 자원 발굴로 훼손된 땅을 복구하고 원주민들의 어획량을 줄이는 해양 온난화와 오염 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민 문제에도 당연히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원주민 지역에서 여성들이 살해되는 비율은 국가 평균보다 10배 높고, 이들은 성 착취와 노동을 위해 인신매매되기도 한다.

1960년생으로 푸에블로족 출신인 할랜드는 군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혼모로 딸을 키우며 학자금 대출과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품 지원)의 도움으로 뉴멕시코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멕시코 전통소스인 살사를 만드는 기업체를 운영하고 원주민 소유 기업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 뉴멕시코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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