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전기차 전쟁…'아이오닉5 vs EV6 vs 테슬라' 삼파전

아이오닉5 이어 EV6까지 테슬라 독주에 '제동'

전기차 출시 이어지면서 경쟁 치열…"주도권 잡아라"

 

전기차 전쟁의 막이 올랐다. 테슬라가 독주하던 시장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과 기아 'EV6'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권이 이동하면서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도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오닉5' 이어 'EV6' 출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가 지난 15일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했으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고,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기아의 제품들을 통해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V6는 이달 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대중 앞에 완전히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에 이어 EV6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기차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테슬라 독주가 끝나고 삼파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 판매량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20대에 그쳤다. 1월 판매량도 18대에 불과하다. 
 
반면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760대를 팔며 테슬라의 1년치 판매 실적을 뛰어넘었다. 
 
기아 EV6도 흥행에 성공하면 본격적인 삼파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이오닉5와 EV6의 흥행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IONIQ 5)/뉴스1
◇내연기관서 전기차 시대로…불붙은 경쟁 
 
전기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요도 커졌고, 신차 출시도 잇달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동력차(BEV·PHEV·FCEV) 판매가 약 294만대로, 1년 전보다 44.6% 성장했다. 올해는 성장이 더 가파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만 하더라도 연내 제네시스JW와 G80 전기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며, 르노삼성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해치백 전기차 '르노 조에'를 내세웠다. 
 
이외에 벤츠와 BMW, 볼보, 폭스바겐 등도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민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도 "현대차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신차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Y'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