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부터 이낙연계 설훈까지…野 전당대회 '춘추전국시대'

중진 설훈·우원식·전해철·홍영표에 강병원 등 97그룹도 가세

다음 주 출마 러시 예상 속 고심 깊어지는 이재명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당대표 자리를 둔 하마평이 무성하다.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초선' 이재명 의원부터 당 중진 그룹, 나아가 당내 세대교체론에 힘입은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에서도 다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8월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론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범친문(친문재인) 중진 그룹에선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전날(17일) "나가야 되겠다. 아직 결심은 안 했지만 조만간 정리를 해서 발표할 생각"이라며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설 의원 외에도 당내에선 이인영, 전해철, 홍영표, 우원식, 이광재, 정청래 의원 등 586그룹 포함 중진들이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40대 기수론이 떠오르면서 97그룹도 새로운 당권주자 그룹으로 떠올랐다. 현재 당권을 둔 친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을 끊고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전면에 나서 정치 세대교체로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선 그룹에선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전재수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중 강병원 의원은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고, 강훈식 의원은 "깊이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의원들도 다음 주쯤 출마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당대회 키는 이재명 의원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 의원의 대선·지선 책임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친명계는 반발하고 있는 대치 형국이다.

이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다면 자연스레 친문계, 97그룹 후보들의 단일화 등 '교통정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일단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재명 책임론을 비롯해 갖가지 당내 의견을 경청하는 중"이라며 "향후 당대표 도전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고 있다. 고민의 시간을 좀 더 가진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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