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정원장과 '독대' 안한다…"평소 지론 실천하는 것"

김규현 국정원장, 청문회서 "대통령, 국정원 국내 정책 관여 말라 엄명"

대통령실 "독대 보고 문화는 이미 사라져…정보기관 본연 업무 충실"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지론인 정보기관 수장으로부터의 '독대' 보고를 받지 않겠단 약속을 지킨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과 군사안보지원사령관, 경찰청장 등 정보기관 수장으로부터 독대 보고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보기관 수장으로부터 독대를 받는지, 아님 배석자를 두고 만나는지 등은 보안 사항"이라면서도 "당선인 시절부터 독대 보고를 받지 않겠단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는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정원장에 취임하면 윤 대통령에게 독대보고를 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자 "되도록 하지 않겠다. 만약 독대보고를 하게 되면 배석자가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또 같은 자리에서 "윤 대통령께서 만약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로 국내 정책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엄명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도 "당선인(윤 대통령)은 국정원 등 정보기관들이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갖고 있는 만큼 국정원장 등과 독대하지 않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보기관 수장의 대통령 독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사라졌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다시 생겨났다. 대통령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다시 독대받는 것이 사라진 것으로 안다"며 "이미 대통령과 정보기관 수장 간 독대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