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장녀 '나홀로 지원' 공공기관 채용에 '정치자금 테크' 의혹까지

국토부 공공기관 1인채용…김승희측 "사실과 달라" 반박

남편 차량 보험에 정치자금 사용…"선관의 문의 후 반납"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에 장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나 홀로 지원해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근로자를 채용하는데 공시도 하지 않고 공고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매우 비상식적이다"며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 공고를 올려놓고 후보자 딸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엄마찬스'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후보자 자녀는 2019년에 워크넷 등 채용사이트를 보고 수자원환경산업진흥 채용에 응시했다. 1인만이 응시해 채용이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이곳에서 2019년 5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6개월간 기간제근로자로서 행정 보조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채용 전형이 공공기관 공시 사이트인 알리오에도 공시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인사청문준비단은 김 후보자 장녀는 고용노동부 워크넷 등 다른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공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으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워크넷에서는 3년 이내 채용정보만 보관하고 있어 외부에서 당시 채용 공고문을 확인하기 어렵다.

김 후보자 측은 "김포고용센터에 문의한 결과, 센터 내부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5월 15일에 관련 채용 공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 장녀는 기간제근로자로 일하며 해당 기관의 정규직 공개채용에 응시했으나 채용되지 못했다"며 "김 후보자가 장녀의 취업활동에 관여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12일에는 김 후보자가 배우자 차량 보험에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7월 공무차량 보험 가입 항목으로 정치자금 82만원을 사용했다.

이 정치자금은 김 후보자 남편 차량의 보험 가입에 쓰였다. 의정 활동에 사용할 차량을 렌터카 대신 남편 차량을 사용한 뒤 보험을 적용한 것이다.

이듬해 2월 김 후보자는 제네시스 G80을 의정 활동에 사용하는 렌터카로 계약했다. 하지만 남편 차량에 적용한 보험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를 두고 정치자금으로 재테크를 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상 정치자금은 정치 활동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고영인 의원은 "해석의 여지가 필요 없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수사를 받아야 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회계 처리에 실수가 발생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뒤 해당 보험료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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