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반짝' 성장…올여름 '무알코올 맥주' 경쟁 뜨겁다

국내 무알코올 시장 200억원 규모…코로나19때보다 30%↑

수입·수제맥주까지 진출…편의점·온라인 판매량도 급증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한 음주문화가 자리 잡으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최근 수년 사이 고성장세다. 대형주류 업체만이 진출했던 시장을 두고 수입·수제맥주 업체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1~5월) CU와 이마트24의 무알코올 맥주 매출 신장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54%을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 늘어남에 따라 구색을 확대하는 동시에 맥주와 교차 구매할 수 있는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0%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홈술·혼술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무알코올 맥주 제품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향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편의점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편의점들의 무알코올 맥주 신장률은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GS25와 CU의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14%, 460% 늘었다.

시장 성장세에 주류 업체들도 앞다투어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2020년 칭따오가 무알코올 제품을 선보였고 같은 해 연말에는 오비맥주가 카스 0.0를 내놨다. 하이네켄, 골든블루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비맥주는 무알코올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올초 기존 제품인 버드와이저, 호가든 시리즈에 무알코올 맥주를 새롭게 출시했다. 수제맥주 업체까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맥주는 7월 비알코올 맥주 '제주누보0.5'(355㎖, 캔)를 출시한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 점도 매출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SSG닷컴(올해 1~3월)의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했다. 11번가에 따르면 2020년 전년동기대비 4% 성장했던 무알코올 맥주 카테고리는 다음해인 2021년 전년동기대비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11번가는 올해(1~5월)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 순위는 △칭따오 무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하이트제로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 카테고리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류 제조사에서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행사 제안도 점점 많아지고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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