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4선' 오세훈 "서울시 바로세우기 하라는 시민의 지상명령"

'서울시 바로세우기, 약자와의 동행' 추진 의지 밝혀

"구청장 목표 달성 어려울 듯…시의회 과반 이상 되길"

 

헌정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해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1년간의 임기 동안 세운 서울시정 전반에 대한 밑그림이 시민들에게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2일 오전 1시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1층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진행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지지해주신 것은 1년간 세운 계획을 전달받은 시민들이 서울 비전2030계획을 동의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 바로 세우기, 10년간 서울시 관변화된 단체가 시민단체를 가장해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소모해 예산 조정을 시작했는데 민주당 다수 의석의 시의회에 의해 의지가 꺾이고 실천도 절반도 안 됐다"며 "시민들 아쉬움이 지지로 이어지면서 더욱 힘을 내 설정한 방향대로 일을 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여소야대의 시의회 구성 때문에 본인이 원하던 정책을 마음 놓고 풀어내지 못했다며 시의회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 입성하게 되면 그동안 추진하고자 했던 정책들을 속도를 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 후보는 앞으로 4년간 자신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후보는 "경제는 발전했는데 발전 그늘에 가려 사회적 약자로 남아계신 분들을 4년간 각별히 보듬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생계, 주거, 교육, 의료 4대 부문이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구청장, 시의회와 '원팀' 구성을 호소했지만 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 같은 경우 구청장이 목표했던 대로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 조금 아쉽다"면서도 최근 1년간 다수의 민주당 구청장들과 함께 일해온 만큼 앞으로도 협치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후보는 자신이 좀 더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과반수 이상'의 시의회 확보를 희망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는 "시의회가 어떻게 구성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이르다"면서도 "시의회에 국민의힘이 절반 이상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표가 완료되고 당선이 확정되면 오 후보는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된다. 민선 4기·5기 서울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던 그는 두 번째 임기 중이었던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뒤 10년간 정치적 '야인'으로 생활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9년 자유한국당 당권에도 도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정치 신인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정치생명이 위태롭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오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적인 부활을 알렸다. 이번 선거로 다시 서울시장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여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자신이 이번 선거를 통해 가장 앞서는 대선 주자가 됐다는 평가에 대해 오 후보는 "너무 사치스러운 질문"이라며 "서울시장의 책임과 임무는 대통령직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엔진, 심장과 같은 역할이다. 산적한 현안 하나하나 챙겨가는 것도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후보의 경쟁상대였던 송영길 후보는 전날 오후 1130분 서울 중구 캠프 사무실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최선을 다해 뛰었으나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다"라며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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