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당근마켓 중고 매물로 나와 논란

선거운동 차원이겠지만, 생명 거래는 엄연한 규정 위반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62·전 청주교대 총장)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매물로 나왔다.

본인이 셀프 매물로 올린 것인지, 캠프 관계자나 지지자가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7일 '호호세상'이란 이름으로 윤 후보를 매물로 내놨고, 29일 오전 9시 현재까지도 '중고거래' 코너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호호세상은 '충북교육감 윤건영님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윤 후보의 고향과 학력, 경력 등을 적은 뒤 '판매원: 윤건영 후보 캠프'라고 게재했다. 가격은 매기지 않았다.

이 매물은 현재 40여명이 조회하고, 1명이 관심을 나타냈다.

문제는 올라온 글에 오류가 있고, 중고거래 사이트에 내놓은 것이 생명윤리 위반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윤 후보는 아직 후보인데도 게시글의 제목에 버젓이 '교육감'이라고 적시했다. 이 내용을 조회한 앱 이용자의 혼란이 우려된다.

특히 당근마켓 앱은 운영정책상 생명 거래와 나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선거운동 차원으로 보이지만, 엄연한 생명 거래행위여서 해당 앱의 운영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이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지난해 12월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절 당근마켓에 자신을 거래 매물로 올렸다가 문제가 돼 삭제되는 등의 물의를 빚은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선거 승리에만 몰입해 정치인 따라하기에만 여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과는 행태가 달라야 할 교육감 후보가 생명윤리의식을 망각한 채 정치인 흉내내기 선거운동에 몰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과 달리 새롭고 참신한 교육정책과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해 표를 얻어여 하는 것 아니냐"라며 "교육감 선거가 일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구태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꼬집었다.

이 앱의 한 이용자는 "요즘 들어 듣도 보도 못한 인사들이 교육감 후보랍시고 자꾸 문자를 보내는데 어디에다가 신고를 해야하냐"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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