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8.4%, 안철수 38.3%…오차범위 내 첫 역전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박 35%, 안 25.4%, 오 24%

'야권 후보' vs 박영선 양자 대결선 안·오 모두 우세

 

4·7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0.1%포인트(p) 차이로 박빙이지만, 오 후보가 안 후보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시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누구를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호하는지' 문항에서 오 후보가 38.4%를 기록해 안 후보(38.3%)를 0.1%p 차이로 따돌렸다.

오 후보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분산됐던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 후보로 결집하는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오세훈·안철수·박영선 3자 대결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당 후보를 앞섰다. 다만 '야권 단일 후보'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국리서치가 '3자 가상대결'에서 선호도를 물은 결과, 박 후보 35%, 안 후보 25.4%, 오 후보 2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이뤄졌을 때는 안 후보 44.9%(박 후보 37%), 오 후보 44.3%(박 후보 39.5%)로 야권 승리가 점쳐졌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안 후보의 출마 정당을 묻는 말에는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43.3%,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다'는 답변은 34.%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0.9%,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27.1%를 각각 얻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한 찬반을 묻는 말에 '찬성'은 55.5%, '반대'는 34.6%였다.

이번 보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말에는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서울 48.9%, 부산 48.4%였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서울 40.4%, 부산 33.4%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서울 41.8%, 부산 39.3%였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서울 52.6%, 부산 54.8%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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