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 마무리…'늘공·검찰' 장악에 설자리 좁아진 '어공'

이르면 오늘 남은 비서관급 인사 발표

지금까지 평균연령 53.6세…여성 3명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선 키워드는 '검찰'과 '늘공'(고시 등을 통해 발탁된 늘 공무원) 전면 배치로 요약된다.

법률·총무·인사 분야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주로 발탁됐고, 경제·안보·노동·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중용됐다. 이른바 '어공'(정치권 등 외부 출신의 어쩌다 공무원)은 입지가 대폭 좁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대통령실 39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신설한 정책조정기획관에는 '쓴소리 특보'로 유명한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발탁됐고,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Δ경제수석실 산하 6명 Δ정무수석실 산하 2명 Δ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명 Δ비서실장 직속 7명 Δ국가안보실 1·2차장 산하 7명 Δ사회수석실 산하 4명 Δ시민사회수석실 산하 4명 Δ홍보수석실 산하 2명 Δ인사기획관실 산하 3명이다.

윤 당선인은 정통 관료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법률·총무·인사 분야에는 검찰 출신 인사들을 기용하고, 경제·안보·외교·노동·교육·보건 등 나머지 분야에서는 해당 정부 부처 출신의 고위 공무원들을 들였다. 

평가는 엇갈린다.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려면 국정운영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검찰 출신들이 요직에 발탁됐고, 일부는 과거 논란에 휩싸였던 이력들이 드러나 '측근 인사'에 그쳤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더구나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이른바 '서오남' 논란을 비롯해 여성과 2030세대 청년이 소외된 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39명의 비서관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윤오준 사이버안보 비서관을 제외한 38명의 평균 연령은 53.6세고, 2030세대 청년은 없었다.

여성은 김정희 농해수비서관과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 권성연 교육비서관까지 3명으로 7.7%에 그쳤다. 지난 1일 발표된 실장급·수석급 인선에서도 11명의 내정자들 중 여성은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유일했다. 서울대 출신은 39명 중 15명이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르면 7일 또는 8일에 세 번째 비서관급 인선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실 인사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앞서 기자들을 만나 "(비서관급 인선은) 세 번을 넘길 것 같다"며 추가 인선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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