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윤석열 정부 출범 D-6' 탄도미사일 도발… "추가 발사 대비"

합참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1발 쏴… 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엿새 앞두고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낮 12시3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북한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장소인 순안 일대에선 지난 3월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졌던 만큼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또한 ICBM 등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전술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이후 18일 만이며 올해 14번째 무력시위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의 공식 출범, 21일엔 한미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단 점에서 북한이 이날을 시작으로 연쇄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핵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게다가 북한은 2018년 5월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 복구 또한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돼 머지않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미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 연속으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를 동해 상공에 출격시켜 북한 내 특이동향 여부를 추적해왔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그 궤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돼 있는 정찰기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국회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에 이뤄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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