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별세…아내 "장례식장 확정후 SNS에 알리겠다"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큰 사랑 받아

 

적극 SNS 활동으로 '트통령' 별칭도

 

소설가 이외수씨가 뇌출혈 투병 중 폐렴으로 오후 8시께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2020년 3월22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가족들의 간호 속에서, 장남 한얼씨를 통해 SNS에 간간히 근황을 알렸다.

장남 한얼씨는 지난달 21일 고인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아버지께서 사흘째 응급실에서 (폐렴으로) 홀로 사투 중이십니다"라며 "아버지의 싸움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기도 해주세요"라고 올린 바 있다.

아내 전영자씨는 2018년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남편이 쓰러지자 제일 먼저 달려와 병간호에 매달렸다. 이들은 1976년에 결혼했다.

전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장례식장을 확정하는 대로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1946년 9월10일 경남 함양군 수동명 상백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2년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후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했다. 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칼날' '병오금학도'를 비롯해 에세이 '내 잠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하악하악' 등이 있다.

고인은 SNS 유명인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트위터 상에서 148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소위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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