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근' 이상민 인사청문 긴장 고조…'기자 고소' 이례적 충돌

이상민 후보측, 28일 청문회 앞두고 적극 반박 행보

청탁 의혹 제기 기자에 소송도…"악의적 의도" 반격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공방전이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가열되고 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25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본격적인 청문 정국인 만큼 여야의 충돌 수위가 일찌감치 고조되는 가운데, 후보자들 역시 저마다 방어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민 후보자 측 역시 연일 의혹 관련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급기야 의혹 보도를 한 한겨레신문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가 인사 검증 의혹 보도를 한 기자를 고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기자는 앞서 이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청탁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지난 23일 "판결문에 있지도 않은 내용이나 판단을 마치 판결문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국민을 현혹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왜곡 부분은 수인한도를 한참 넘어서는 것으로 악의적인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 측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사실관계 확인 없는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사청문 준비단은 "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국민께 검증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인사 검증과 관련해 후보자와 그 친인척들에 대한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직속 후배인 점을 들어 '측근 인사'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 후보자 측은 '아빠 찬스'부터 '위장 전입' 등 연이어 터지는 의혹마다 해명 자료를 내는 등 조기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 정국의 기세를 결정지을 첫 타자인 25~26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향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편,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 '낙마' 운운하며 이미 결론을 지어놓은 채 짜맞추기 인사 청문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대선에서의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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