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도 20% 이상↓…대전 31.1%↓ 최대치

최근 5년간 집값 상승으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100가구 중 2~3가구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 지수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중위소득 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 가능한 금액을 통해 전체 아파트 물량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해당 지수는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락했다. 2017년에는 서울 아파트 100가구 중 16가구 정도 중위소득 가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2~3가구 정도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와 인천의 주택구입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51.3%, 52.9%에서 26.2%, 32.5%로 20%p 이상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대전이 주택구입물량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73.1%에서 42.0%로 31.1%p 떨어졌다.

충남 -14.3%p, 광주 -13.1%p, 충북 -12.6%p, 울산 -11.7% 등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017년 43.7%에서 지난해 53.4%로 9.7%p 상승했다.

세종의 경우 해당 지수는 2020년(15.4%)부터 집계됐으며, 지난해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7.5%를 기록했다.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간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크게 줄었다"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중산층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 설계와 집행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