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성폭력 교수 옹호 탄원서 참여 의혹에 거짓 해명"

2018년 "당시 교무처장 아니라서 내 이름 없을 것" 해명

이력서엔 교무처장…강득구 의원 "거짓 반박 해명해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성폭력 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8년 1121일 한국외대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으로부터 "2008년 외대 측이 성폭력 교수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조치 권고에 취소소송을 진행하던 중 대법원에 외대 처장단 명의로 성폭력 가해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가 제출됐는데, 당시 교무처장이었던 김 후보자가 이 탄원서 작성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교무)처장이면 당연히 포함됐겠지만, 2008년에는 한국외대 정치언론행정대학원장이었고, 대학원장은 처장단 일동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2009년도부터 교무처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 탄원서에 자신의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 이력을 보면 김 후보자는 2007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한국외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을,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한국외대 교무처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탄원서는 대법원에 2008년 12월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교무처장으로 재직할 때 대법원에 탄원서가 제출됐는데도 학생들 앞에서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강득구 의원은 "성폭력 가해 교수가 현재 고인이라 해당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의혹에 대해 거짓으로 부인하고 학생을 기만한 김 후보자의 태도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당시 김 후보자의 이력 사실과 맞지 않는 거짓 반박에 대해 정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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