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의대편입 '심사위원장'은 정호영 1년 선배…동창회 수차례 같이 해

"구성원의 70%정도는 학교 동문…몇 년 선배·후배일 수도 있어"

자녀 구술평가 등 채점한 심사위원, 전형기간 중 수차례 만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응시했던 2017년~2018년 경북대의대 편입학 전형에서 정 후보자의 의대 1년 선배인 A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20일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경북대의대 79학번이며, A교수는 경북대의대 78학번이다. A교수는 2017년, 2018년 경북대의대 편입학 전형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A교수는 서류와 면접, 구술평가 등 편입 과정의 전형을 총괄했다. A 교수는 다른 심사위원들이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의 서류, 면접, 구술평가 채점서류에 자신의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와 면접·구술평가위원장인 A교수가 정 후보자 아들의 의대 편입학 전형 기간 도중에 수차례 만남을 가진 사실도 드러났다.

경북의대 동창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 후보자와 A교수는 지난 2017년 8월27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CC에서 열린 경북의대 동창회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같은해 10월12일 경북대의대 35회 졸업생 50주년 기념행사, 2018년 2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74회 경북의대 부산동창회 정기총회, 2018년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경북의대 동창회 등에 동석했다. 

이와관련해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그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경북대병원은 115년째, 경북대의대는 거의 100년이 다되어간다. 구성원의 70% 정도는 학교 동문이기 때문에, (심사위원장이) 몇 년 선배일 수도 후배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해명이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않는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 문제라기보다는 정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눈높이랑 정서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