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영입 전쟁 끝낸 학원가…누가 웃을까 '관심'

메가스터디 '과탐' 보강, 대성마이맥 물리 강화

 

새학년 시작과 함께 대형 입시교육업체들도 일제히 개강하면서 '스타강사' 영입 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 이투스 등 주요 입시교육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스타강사 영입에 열을 올렸다. 수험생들이 이름난 강사가 강의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 어떤 스타 강사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이들 업체의 성적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12월 오지훈(지구과학), 배기범(물리), 백호(생명과학) 강사 등 3명을 차례로 영입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수학·영어 등 수능 주요 과목의 경우 스타 강사들이 즐비하다. 반면 다른 과목과 비교해 과학탐구 영역은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영입으로 인해 이같은 약점을 보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새로운 강사들의 영입으로 여러 가지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과목의 라인업도 튼튼하지만 (강사 영입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마이맥은 차영진(수학), 션티(영어), 방인혁(물리) 강사를 각각 영입했다. 이중 대치동 학원가와 강남대성 등 오프라인 학원에서 최상위권 수험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방인혁 강사의 경우 영입 3개월만인 지난 5일 대성마이맥 물리 1타로 올라서는 등 영입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이투스는 주혜연(영어), 이하영·차현우(수학), 박정호·박천익(물리학), (화학), 박기웅·박장원(생명과학), 최선욱(지구과학) 강사 등 총 7과목에서 신규강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특히 EBS 영어영역 수강생 수 기준으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주혜연 강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입시교육업계에서 '1타 강사' 영입에 열일 올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업체들이 유명 강사의 강의를 중계·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스타강사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가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수능 대비 인터넷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패스'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강사 라인업이다. 주요 업체들이 판매 중인 패스 상품의 가격대는 30만원대 전후에서 높게는 80만원대에 이른다. 10만원대 전후인 단과 강의 상품과 비교하면 한 번에 결제하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강사들의 강의가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 자체가 고가의 패스 상품 결제로 이어지는 유인이 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의 '메가패스'만 하더라도 현우진(수학), 이다지(역사), 이기상(지리) 강사 등 기존 스타강사들에 더해 올해 새로 영입한 과학탐구 영역 강사 3명을 라인업에 포함했다.

대성마이맥의 '19패스' 역시 한석원(수리), 이명학(영어) 강사가 포함된 패스 라인업에 신규 영입 강사들을 모두 더했다. 이투스의 '올공플랜'도 정승제(수학), 이지영(사회탐구) 강사와 신규 강사들의 강의를 모두 제공한다.

실제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패스 상품을 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패스 상품을 구매해 플랫폼으로 유입된 수험생들이 필요에 따라 자사의 또다른 강사들의 단과 강의를 추가로 결제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십억원을 투자해 스타 강사 영입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강사들의 기본 계약 기간은 대체로 한 번에 5년 정도고, 계약 기간 동안에는 수익 보장이 되기 때문에 학원 입장에서는 투자할 만하다"며 "올해 역시 라인업을 보강한 업체들의 온라인 강의 부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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