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편입 경북대의대, 특별전형 신설에 18일…평소엔 두달

대구시 공문 요청에 18일만에 계획안 제출

2016년 일반전형땐 2두달 걸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할 당시 학교 측이 이전에 없었던 '지역특별전형'을 신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일반전형에 대한 계획 수립 때보다 지나치게 빨리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7일 대구광역시가 경북대학교와 영남대학교에 '지역인재 입학기회 확대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경북대는 18일만인 4월 25일 교육부에 의·치대 학사편입에 지역특별전형 계획을 신설해 계획을 제출했다.

대구시는 공문을 통해 “의대 학사편입 등 과정별 학생 모집 시 지역대학(고등학교) 졸업자 선발 비율을 명시하는 등 일정비율 이상 선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대는 공문 접수 당일 의과대학협회에 업무협조 요청에 따른 의견조사를 보냈으며 의과대학은 이후 12일만인 4월 19일 입학과에 '2018학년도 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안)'을 보냈다. 

경북대 입학과는 닷새 뒤인 4월 24일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한 뒤 25일 교육부에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제출했다. 새 입시 전형 결정을 18일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하지만 의대 입시의 중요한 부분을 지나치게 빨리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2016년 경북대 의대가 일반전형에 대한 학사편입 계획을 확정할 당시에는 거의 두 달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 의원실 측은 "늘 있었던 전형을 확정하는 것도 그렇게 걸렸는데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데 18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지내던 2016년 12월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은 2017학년도에 일반전형으로 의대 편입학 시험에 응시했으며 딸이 합격했다. 당시 불합격한 아들은 2017년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처음 신설된 지역인재특별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서 단 한 건도 도덕적으로나 불법·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경북대에서도 편입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고, 교육부에서도 감사를 검토한다고 들었다.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필요하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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