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급 100만원도 못 받는다

2021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전체 211.7만명, 1년 전보단 비중 감소

'공공일자리 사업 영향' 보건·사회복지, 교육서비스업은 비중 증가

 

지난해 하반기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 급여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선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임금근로자 21112000명 중 월 100만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는 2117000명으로 전체 10.0%의 비중을 나타냈다.

100~200만원 미만은 18.6%(3936000명), 200~300만원 미만은 34.1%(7199000명), 300~400만원 미만은 18.1%(3813000명), 400만원 이상은 19.2%(4047000명)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 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 비중이 10.6%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비중은 0.6%포인트(p) 하락했으며, 지난해 상반기(4월)와는 같은 비중이다.

100~200만원 미만도 1년 전 비중이 21.9%였는데 3.3%p 하락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0~300만원 미만은 1.7%p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컸고, 300~400만원과 400만원 이상도 각각 0.9%p, 1.3%p 상승했다.

100만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는 2020년에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증가했던 바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취업·고용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이었다. 공공일자리 사업은 적지 않은 비중이 60대 이상 노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저임금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2020년보다는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고용도 회복세를 띄었고 이로 인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여전히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높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6.1%로 4명 중 1명 이상이 저임금 근로자였다. 전년 대비 비중도 1.0%p 상승했다.

초·중·고등학교의 발열 체크 인력 등으로 역시 공공일자리 비중이 큰 교육서비스업 역시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13.1%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숙박·음식점업은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26.6%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았다. 산업 특성상 일용 근로자 등의 비중이 많은 탓으로 여겨진다. 다만 전년 대비 비중은 1.3%p 하락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100만원 미만, 100~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줄고 2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였다.

이 중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경우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41.3%에 달해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도 3.4%p 비중이 늘어난 수치다.

금융 및 보험업 역시 4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40.7%에 달해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축에 속했다.

직업 분류 별로 봤을 때는 단순노무종사자의 100만원 미만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았다. 반면 관리자의 경우 81.0%의 비중이 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았다.

사무종사자는 100만원 미만이 2.4%, 100~200만원 미만이 11.7%, 200~300만원 미만이 36.4%, 300~400만원 미만이 22.4%, 400만원 이상이 27.1%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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