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가 존경한 '푸른 눈의 선교사' 노숭피 신부 선종…향년 90세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소속 노숭피(Robert JFalk) 신부가 지난 13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브라운 군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살레시오회에 입회, 1955년 첫 서원을 하고 1956년 11월 선교지 한국에 파견돼 수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고인은 1959년 9월 이탈리아에서 종신서원을 하고 1963년 2월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품을 받자마자 장상에게 요청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1966년 광주 신안동 수도원장, 1970년 광주 살레시오중학교 교장을 거쳐 1973년 제2대 살레시오회 한국지부장을 역임했다. 1979년 수련장을, 1990년 서울 대림동 수도원장을, 1992년 다시 수련장을 맡았다.

1992년 대전 정림동 수도원 초대 원장을 겸임했고, 2003년 중국 연길 수도원장을 지냈다. 2008년 광주 신안동 수도원의 영적 지도 소임을 거쳐 2019년부터 서울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거주했다.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관계자는 "고 이태석 신부가 입회하던 시기 원장으로서 이태석을 살레시오회에 받아준 사제"라며 "이태석 신부가 한국에서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 원장이며 영적지도자로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태석 신부가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던 선배 사제이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태석 신부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사제가 돼 아프리카 수단에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고 원주민을 위해 헌신하다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살레시오회 관구관과 광주 살레시오회 신안동 수도원에 마련됐다. 장례예식은 16일 오전 10시 관구관 대성당에서 진행된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톨릭대 의대에 기증됐으며, 추후 담양 천주교묘원 내 살레시오회 묘역에 안장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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