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태양절' 앞두고 총련에 20억대 지원금

제재 장기화 등 '경제난'에도 재일동포 챙기기 계속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15일) 제110주년을 앞두고 일본 내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 한화로 20억원대 지원금을 보냈다고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총련에 보낸 지원금은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액은 2억5118만엔(약 24억원)이다.

북한은 과거부터 총련에 이 같은 명목의 지원금을 보내왔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168차례에 걸쳐 4913057390엔(약 4800억원)을 송금했다고 선전했다.

김 총비서도 집권 후 총련에 수차례 지원금을 보냈다. 그는 지난 2020년 태양절에도 한화로 24억원 가량의 교육원조비 및 장학금을 총련에 지원했다.

북한은 최근 '재외동포 사회'를 적극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에선 '해외동포권익옹호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이 법엔 해외동포들과의 교류 확대 방침, 그리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동포들에 대한 장려·우대, 특혜조치들을 폭넓게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신문도 지난달부터 '총련 소식'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관련 소식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북한이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난 및 대외교류 중단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지원금을 마련해 총련을 챙기는 건 향후 대외활동 재개시 동포 사회의 지지·지원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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