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신동아 아파트 8개월 만에 7.5억원↑…부동산 분위기 달라질까

전용140㎡ 40억5000만원 신고가…규제 완화 기대·집무실 이전 여파 '들썩'

마포 리모델링 추진단지도 3억원↑…집값 불안 조짐에 '신중론' 대두

 

지난 3월 대선 이후 서울 부동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정비사업 단지들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여기에 집무실 이전 호재까지 겹친 용산구에서는 8개월 만에 7억5000만원 오른 값에 신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전용면적 140.81㎡(10층) 매물은 지난달 18일 4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 13층 매물이 3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억5000만원 뛴 값이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다수 위치한 용산구는 규제 완화 기대감에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여파까지 겹치며 아파트 값이 요동치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14일 기준)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던 용산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3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0.01%로 상승 전환했다. 4월 첫째주(4일 기준)에는 0.02%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리모델링 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추진 단지들이 모인 지역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임기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고, 공급 방식 중 하나로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수직 증축, 용적률 규제 등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아파트 114.93㎡(21층) 매물도 지난달 20일 19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월 같은 면적 5층 매물이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3억원 올랐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 단지는 올해 상반기 조합 설립을 목표로 주민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집값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자, 새 정부 내에서도 규제 완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을 지휘할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서 "지나친 규제 완화, 잘못된 가격 신호로 갈 수 있는 규제완화 공급은 윤석열정부의 미래 청사진에 없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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