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무안군의원 출마한 53세 아버지와 18세 아들

아버지는 6번째 도전…대학생 아들은 최연소 출마자

 

6·1지방선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한 선거구에 함께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무안군의원 선거 예비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오원옥(53)·오신행(18) 부자. 이들 부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안군 나선거구(삼향·일로읍, 몽탄·청계면)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원옥 후보는 목포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6세의 나이에 정치에 입문,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과 시장,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전남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안으로 주소를 옮겨 새누리당 후보로 무안군수 선거에 출마해 10%의 득표를 얻었다. 2018년에는 무소속으로 무안군의원 선거에 도전해 낙선했으며 이번이 여섯번째 도전이다.

아들 오신행 후보는 2004년생으로 올해 5월3일이면 18세가 되는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2학년 학생이다. 정식 후보로 등록하면 역대 무안군 선거에서 최연소 출마자가 된다.

청소년의 사회문제와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오신행 후보는 청소년 문화바우처 지급, 청소년 주식 투자금 100만원 지급, 김대중 정신 배우기, 청소년 총회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운동은 운동원이나 사무장, 회계책임자 없이 혼자 치를 생각이며 법정 선거비용은 4000만원이나 500만원 한도 내에서 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들 부자가 이번 선거를 완주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되면 무안군의원이 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이들이 출마하는 무안 나선거구(현재 4명 선출)는 다선거구로 분구돼 2명이나 3명으로 나눠 뽑거나 나선거구에서 1명을 더 뽑게 된다.

만약 선거구가 분구되지 않으면 오원옥 후보는 아들의 당선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도울 예정이다.

오원옥 후보는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들이 제도권에 들어가 정치를 했으면 하는 생각에 출마를 권유했다"며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여기고 선거에 임하지만, 선거구가 분구 되지 않으면 아들과 논의해 양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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