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후보 "국민들 피로감, 참을성 한계 도달"…엔데믹 추진은 '신중'

"막중한 위치 내정돼 마음 무겁고 두려워…청문회 겸손하게 임할 것"

"결혼 암 특효약 칼럼, 의료계 현황 재밌게 풀어서 쓴 것…죄송"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추진과 관련해 "국민들의 피로감, 참을성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다만) 정책은 최악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현 방역정책과) 중간쯤에서 만나야 하지 않을까라 생각한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로비에서 '코로나19 방역정책과 관련해 엔데믹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하는 막중한 위치에 내정되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한편으로는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국민들의 피로감, 참을성, 인내력이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그렇지만 정책이라는 것은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고려해서 어느 중간쯤에서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는 인식, 3m 청진기 진료 관련해서 비판이 거센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외과의사로서 10년 전에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이라며 "의료문제에 대해 일어나는 현황,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글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 글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012년 10월 29일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결혼 적령기 남녀가 모두 결혼해 한 쌍당 적어도 2.1명씩 낳지 않으면 한국은 2900년에 멸종하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1118일 '3m 청진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도 성범죄자의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한 법을 비웃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동조하는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정 내정자는 "굉장히 마음이 무거운 주제다"며 "처음부터 저도 의료전문가가 아니었듯이 열심히 배우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유능하고 우수한 실무진들과 소통해나가면서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북 구미시 소재의 농지 소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정 내정자는 "문중의 토지와 관련되어 있고 사실 오래되어서, 저도 상황을 파악 중이다"며 "청문회는 당연히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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