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갈등 고조…서울 의원들 '宋 출마' 문제 지도부에 건의할 듯

서울 지역 의원, 오늘 공천 관련 회의…宋 출마 놓고 의견 수렴할 듯

경기지사 당내 후보들도 불만…"김동연 참여 못해 룰도 안 정해져"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군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갈등 조짐을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 확산하고 있고,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당 후보들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간의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어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 관련 회의를 열어 송 전 대표 출마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회의는 서울지역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가 열림에 따라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 추가 접수 등 공천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회의에서는 송 전 대표 출마에 관한 논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비토론이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의원들 간 두루두루 토론하고 의견이 모이면 지도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등 6명이 등록한 상태인데, 20대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후보군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10일) "이미 논란이 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은 시간이 편이 돼주질 않을 것이다. 서울시장 뉴페이스(새 얼굴) 신(新)4인방을 띄워야 한다"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신4인방'으로 꼽기도 했다.

이같은 당내 움직임에 송 전 대표는 "지선이 다가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워야 하는데 싸움을 회피하고 시골에 앉아있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냐, 아니면 정면에 나서 싸우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반박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는 당 일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강 전 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172석 의석의 대한민국 제1정당인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선할 기회를 줘야지 말할 시간도 안 주면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본선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연일 당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합당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경기지사 후보 경선 관련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시간에 쫓겨 정책과 자질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것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우리당 후보 결정을 4월 말까지 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남은 경선 기간은 채 3주가 안 되는데 아직 경선 후보도, 경선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