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지지도, 전체 1위 김은혜인데 당내 1위는 유승민

경인일보 조사서 김 17.6%로 1위, 당내 적합도는 유 32.8%로 선두

김 "향후 더 많은 호응 얻을 것"…유 "중도층 끌어안아 본선 승리"

 

국민의힘 초선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이 지지도 조사 결과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을 제치고 깜짝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당내 적합도에서는 유 전 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도층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본선에서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실시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17.6%의 지지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4.6%인 유 전 의원, 13.7%인 김 대표보다 각각 3.0%p, 3.9%p 높은 수치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 6.7%, 민주당 염태영 전 수원시장 6.5%, 강용석 전 의원 3.8%, 민주당 조정식 의원 1.5%, 진보당 송영주 전 경기도의회 의원(0.5%),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 0.4%, 국민의힘 함진규 전 의원 0.2% 등의 지지도를 보였다.

김 의원이 이번 조사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성남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인수위 대변인 등을 맡으면서 기민한 대응 능력을 보여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다음날인 7일 첫 일정으로 대장동을 찾아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 감사와 부당이득 환수를 약속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위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40.8%를 기록해 23.5%인 유 전 의원을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23.0%를 얻는데 그치면서 32.8%인 유 전 의원에게 9.8%p나 뒤지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중도층 응답자가 54.4%인데 이들 중의 15.2%가 유 전 의원을, 8.0%는 김동연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김 의원은 이들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중도측 공략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 의원 측은 “출마 선언 후 활동을 많이 못한 시점에서 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경선기간이 2주 정도 남아있고 김 의원이 발로 뛰는 해결사가 되겠다며 현장을 많이 다니고 있다. 향후 행보와 정책들을 도민들이 본다면 더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전 의원 측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 36.7%, 국민의힘 36.0%로 초박빙인 점을 감안하면 중도층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도층을 강하게 끌어안을 수 있는 유승민이어야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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