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집권 10년' 행사는 차분하게… 나흘 뒤 태양절 집중?

중앙보고대회 등 개최… 군사적 특이동향은 없는 듯

김일성광장·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열병식' 연습 계속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맞아 보고대회와 축전 등 이를 경축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4면에 김 총비서 집권 10주년 경축 행사 관련 기사들을 게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선 김 총비서가 '당과 국가 최고수위에 추대된 지 10년'을 기념해 중앙보고대회가 열렸고, 각급 기관과 공장·기업소·협동농장·대학들에서는 축전채택모임들인 진행됐다. 또 각 도·시·군들에서도 보고대회 및 보고회가 잇따랐다.

각급 보고대회와 축전채택모임에선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와 △사회주의 강국 건설 △국가 핵무력 완성 △경제 건설 △인민생활 향상 등 김 총비서의 업적을 소개하고 칭송했다고 한다.

또 북한은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을 새로 설치해 김 총비서 업적에 관한 전시물 전시를 시작했고, 국가우표발행국은 김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경축하는 새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2년 4월11일 노동당과 북한 국가조직의 최고위직인 '당 제1비서'에 올랐고, 이틀 뒤인 13일엔 국방위 제1위원장직을 맡았다. 이에 따라 올해로 당과 국가 최고수위에 오른 지 10년이 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8월23일 김정은 당 총비서 "일심단결의 대경륜을 펼쳐가시는 절세의 위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들어서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비롯해 10여차례 무력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수위를 높여온 상황.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 총비서 집권 10년과 김일성 주석(김 총비서 조부) 생일(4월15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은 이달 4월에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시위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대두돼왔다.

그러나 김 총비서 집권 1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열린 10일 현재까진 북한 내에서 열병식 준비를 제외한 군사적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현재 평앙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 및 군중대회 연습을 진행 중이며, 이는 오는 15일 태양절 기념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이달 초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북 선제타격 시사' 발언 이후 담화와 선전매체 보도 등을 통해 연일 대남 비난을 이어오고 있단 점에서 '태양절 전후로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2년엔 제100주년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 첫 상용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3호'를 ICBM급 로켓 '은하3호'에 실어 쏴 올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2018년 폐쇄했던 갱도 일부를 복구 중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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