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품 떠나 순간도 못 산다"… '우상화' 본격 시도

노동신문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앞두고 그 우상화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 모양새다.

북한은 1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 총비서 집권기간 중 건설성과와 이른바 '국가제일주의 시대' 등을 집중 조명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뒤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이듬해 4월11일 당과 국가조직의 최고직 '당 제1비서'에 올랐다. 그리고 이틀 뒤인 13일엔 국방위 제1위원장직을 맡았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간 성과를 소개하며 그를 찬양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평양 송신·송화거리의 초고층 살림집과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를 소개하며 "지난 10년간 우리 조국은 비약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그 모든 것엔 인민의 만복이 주렁지는 사회주의 낙원을 위해 바친 우리 어버이(김정은)의 끝없는 노고와 심혈이 눈물겹게 어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오는 14일 송신·송화지구 살림집과 보통강안 주택구 준공식 및 입사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가 북한의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놓고 국가제일주의 시대를 열었다고 칭송했다.

신문은 "역사의 모진 시련과 난관이 겹쌓이는 속에서도 언제 한번 주저와 동요를 모르고 인민의 꿈과 이상을 찬란한 현실로 꽃피우며 자기 존엄과 자주권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가고 있다"며 "세월이 가져다준 우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지니고 정력적인 영도로 우리 조국과 인민을 자존과 번영의 한길로 이끄는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안아온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위상이 높이 떨쳐지는 천하제일 강국, 인민의 꿈과 이상이 활짝 꽃피는 천하제일 낙원, 여기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숭고한 이상과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김 총비서와 북한을 동일시하며 인민들의 충성을 주문했다. 신문은 "사람에게 제일 귀중한 건 조국"이라며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라고 적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품을 떠나 우린 순간도 못 산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며 "모두 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펼친 사회주의 건설의 휘황한 진로 따라 더욱 용기백배하여 진군 또 진군하자"고 독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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