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성남 보궐선거 출마 대비 '저격수' 대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는 경우를 대비해 저격수를 고르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 이준석 "이재명 보궐선거 등판설…맞춤형 저격수, 타자맞춤 투수 1명 대기 중"

이 대표는 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지역구가 경기 분당갑인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분당을의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보궐선거에 이재명 고문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으니 (분당 갑이나 을에)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재명 고문이 민주당을 완전 장악하기 위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원내로 진출하려 한다는 분석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 원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유지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국회입성, 8월 당권 도전을 통해 뿌리를 확고히 내리려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진행자가 "그 투수가 원희룡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아무도 얘기 안 했다"며 말을 돌린 뒤 "이재명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저희도 패를 맞춰보고 있다"라며 아직 보이지도 않는 주자를 향해 견제구를 뿌렸다.

◇ 김은혜, 尹心보다는 黨心에 따라 출마…유승민 견제 아닌 경선흥행 위해

한편 이 대표는 김은혜 의원이 인수위 대변인을 그만두고 경기지사 출마를 택한 배경에 '윤심'(윤석열 당선인 뜻)이 작용했다는 소리에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은 선거 중립 의무에 대한 기대를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선이나 이런 것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에둘러 아닐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은혜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윤심이 맞다"면서 "당의 선거도 중요하다는 건 당심으로 김 의원은 아무래도 당의 의견을 좀 많이 들은 게 아닌가 싶다"라며 김은혜 의원이 당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의원 출전이 유승민 전 의원 견제 성격인지에 대해선 "견제 의도보다는 경선 흥행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주자들만 놓고 다자 조사를 해보면 유승민 의원이 오차범위 밖으로 이긴 조사들도 나와 (경선흥행이 안 될까)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라는 말로 경선흥행을 위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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