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0세대 286만명…절반 '대인관계·재정상태'로 스트레스

인구 비율 1위 관악구 39.9%…광진구> 영등포구 순

정규직 68%·무기계약직19%·기간제 12%·유급인턴 1%

 

서울 2030세대 절반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주 원인은 대인관계와 재정상태였다.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의식을 재구성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2030세대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시민이다. 지난해 기준 2030세대는 286만명으로 남자 140만명, 여자 146만명이 살고 있다.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한다.

7년 전과 비교하면 2030의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은 -8.2%로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2030세대의 절반(46.6%)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원인은 대인관계(23%), 재정상태(22.7%), 과도한 업무·학습량(22.2%) 순이었다. 

2030세대가 느끼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은 서울시민 평균보다 낮았다.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을 겪는 동안 우울감은 감소했지만, 2030세대가 느끼는 행복감도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더 낮아졌다. 

서울시 전출 인구 2명 중 1명이 2030세대였다. 20대는 가족·직업 등 이유로, 30대는 주택·가족 이유로 서울시를 떠났다.

서울 자치구 중 2030세대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39.9%), 광진구(34.2%), 영등포구(34%) 순이다. 

2030세대는 통근·통학을 위해 주로 대중교통(71.5%)을 이용하고 있다. 시민 전체 평균(57.9%)보다 높은 비율이다.

2030세대의 55.4%는 다른 시도,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로 통근(통학) 중이다. 50대 이상이 돼야 직주 근접 환경으로 개선됐다. 

여가생활은 영상시청, 게임·인터넷 검색 등 실내 활동 위주였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38.8%로 서울시민 평균(34.4%)보다 높았다. 여가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은 친구(37.8%), 혼자(33.2%) 순이다. 

희망하는 여가생활은 실내 활동을 줄이고 문화, 여행·야외 나들이, 운동 등 실외 활동 확대였다. 

지난해 서울 2030세대는 하루 평균 6시간49분간 잠을 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시간과 스트레스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인턴(1%) 등으로 파악됐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은 정규직이 41시간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21분, 유급인턴 29시간12분 순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는 30대에 들어 근로소득은 증가하지만, 성별에 따른 본격적인 소득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이 200~300만원으로 성별간 큰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0대 들어 남성의 약 40%는 250~350만원, 여성의 40%는 200~300만원으로 성별간 소득 차이가 벌어졌다. 

결혼, 출산, 이혼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좀 더 보수적이었다. 다만 동거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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