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날 언제나 오나…한은 "선진국, 올 연말쯤 집단면역"

집단 면역 달성 시점 국가별 편차…"신흥국은 내년 중반 이후"

"올 연말쯤 선진국 간 교류 본격화…신흥국 교류는 내년 이후"


 선진국은 백신 접종을 통해 대체로 올해말쯤 집단면역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신흥국은 나라별로 편차가 큰 가운데 대체로 내년 중반 이후에나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서 전 세계 백신보급 현황과 경기회복 전망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집단 면역의 달성 시점이 국가별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말쯤 집단면역에 이르는 수준인 70~90% 접종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 18세 이상 접종이 권고되면서 전체 인구의 80% 내외가 접종 대상이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나라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일반 신흥국의 경우 계약물량이 부족한 편인 데다 공급시기도 선진국 보급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여 대부분 내년 중반 이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있어 내년 중반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자국산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라고 했다.

백신 보급에 따른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은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회복속도가 빨라지며 경기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의 소비는 지난해에 이어 상품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비스 소비도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은 이보다 느린 올해말쯤부터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내년에는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또한 "향후 세계교역 회복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품교역보다 인적교류 재개를 통한 서비스교역의 정상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연말을 전후해 선진국 간 교류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신흥국 간 교류는 감염 우려 지속으로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한 현재 백신보급 현황에 대해서도 짚었다. 지난해 12월 중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2일 기준으로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5.6%, 미국은 전체의 15.5%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 중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백신 생산 규모는 3월초 현재 계약물량 기준 약 80억회분이며 설비 확충 등으로 최대 130억회분까지 확대 가능한 수준이다. 이는 접종요구 횟수를 감안했을 때 세계인구 약 78억명 대비 0.5~0.9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은은 "주요국 정부의 접종률 제고 의지가 강해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목표 기간 전후로 접종률 목표인 70%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이 바이러스는 변수로 남아 있다. 변이 발생으로 전파속도가 빨라지거나 남아공 변이와 같이기존 백신의 효능이 저하될 경우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신종 리보핵산(mRNA) 백신은 2개월 내 신속한 대응개발이 가능하지만, 임상과정 등을 다시 거쳐야 하므로 집단면역 달성까지 약 10개월이 추가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한은은 다만 "전 세계 주요국 정부가 집단면역 달성 이후 독감 대응과 같이 주기적 접종을 통해 변이 발생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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