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靑 알박기 인사, 국민눈치는 좀 봐야…文, 마음의 빚 그렇게 많냐"

대우조선 박두선 대표 선임에 '대통령 동생 동창' 연일 맹공 

"'새 정부 협조' 뒤에선 공개 모욕…내가 하면 로맨스 인사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두선씨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막 가자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를 선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 넘은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겨냥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로 민주당 편향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하필 문 대통령 동생의 동기를, 하필 친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하필 사장에 앉혔다니, 도무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기막힌 것은 청와대의 태도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 놀랍다'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였다"며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새 정부 출범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해 놓고 뒤에서는 인수위를 공개적으로 모욕주는 청와대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집권 초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전 정권 인사들에게 위력을 행사하고 사퇴를 강요했고, 그 자리에 캠프 출신, 코드 인사, 민주당 낙하산 인사를 내리꽂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무슨 마음의 빚이 그렇게 많아서 임기 말까지 이런 나쁜 선례를 남기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진심으로 새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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