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집값 상승' 기대감 커졌다…주택가격 소비자지수 반등

주택가격전망 CSI 전월비 7p 올라…소비자심리지수는 0.1p 상승

 

1년 후 집값이 오를 거란 소비자 심리가 대선 이후 다시 우세해졌다. 소비자들의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102.4) 이후 9월(103.7), 10월(106.7), 11월(107.6)에 걸쳐 오름세를 보였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12월(103.8)에는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가 올해 1월(104.4) 상승 전환한 뒤 2월(103.1) 들어 소폭 하락, 3월(103.2) 다시 소폭 상승한 것이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지출전망CSI(114)가 4p 올랐고 △현재생활형편CSI(90)와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과 같았으며 △생활형편전망CSI(95)는 1p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CSI(71)와 향후경기전망CSI(87)는 각각 4p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인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7p 오른 104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97로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번달 들어 다시 100을 상회했다.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거라고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로써 지난해 8월(129) → 9월(128) → 10월(125) → 11월(116) → 12월(107) → 올해 1월(100) → 2월(97)에 걸쳐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3월(104) 들어 다시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 공약과 관련해 재개발·재건축,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내다본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인 '물가인식'은 2.9%로 전월에 비해 0.1%p 올랐다. 2014년 1월 이후 8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전월 대비 0.2%p 오른 2.9%로 2014년 4월 이래 7년 11개월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83.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의 순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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