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으로 한국 조선업체 울상-중국은 미소…왜?

러 스위프트 퇴출로 한국업체는 대금 결제 못받는데 중국은 이상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함에 따라 한국의 조선업체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선박 결제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 업체는 큰 문제가 없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한국 업체들은 러시아가 달러로 결제하는 시스템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결제를 제 때 못받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위안화-루블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결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우크라 사태 이전에도 천연가스나 원유 거래를 위안화로 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서방의 러시아 스위프트 축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한국의 조선3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등 러시아와 약 65억 달러(약 7조9683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중 특히 러시아에 많이 노출된 회사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와 약 50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결제 문제 등으로 이달 예정된 LNG 운반선 2척의 납품을 지연시키고 있다.

대신증권의 분석가인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도 러시아에서 LNG선을 수주했다"며 "위험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선산업 컨설팅업체인 해양 전략 인터내셔널의 아담 켄트 전무이사는 "한국과 중국이 조선산업 세계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다"며 "중국이 이번 기회를 이용해 수주량 기준으로 세계1위의 조선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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