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 이상 성장 목표 제시…"경제 회복 고려"

리커창 총리 "개혁·혁신·질적성장에 모든 힘 쏟아야"

코로나19 예방책도 현 수준으로 유지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낙관 속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13기 전인대 4차 전체회의에서 "일반적인 목표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목표치를 GDP 대비 3% 안팎, 재정적자 목표치는 3.2%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실업률 목표치는 5% 안팎으로 제시하고 1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R&D 지출은 향후 5년간 7% 이상 늘리고 기초연구비 지출은 10.6%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 총리는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한 이유는 경제 활동 회복을 고려한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 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1조3600억 위안(약 237조2520억원)이 될 예정이다.

중국이 매년 3월 개최하는 양회에서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중국 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양회에선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져 이례적으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안팎의 연구기관들은 2021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8~9% 수준으로 전망했다. 사회과학원 7.8%, 중신증권 8.9%, 노무라증권 9%, IMF 8.1%, 세계은행 7.9% 등이었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에도 2.3%라는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했다.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룬 것이다.

WSJ은 코로나19의 초기 발생 이후 중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중국은 경기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막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시사해 왔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코로나19 예방·통제책을 시행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보다 조화롭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제 조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각각의 비상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며 "국내 감염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유지하고 주요 지역에서 효과적인 전염병 통제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