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기대감에 꿈틀대는 서울 집값…하락세 끝났나

규제 완화 기대감 반영…강남3구 보합세로 전환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책, 금리 인상 등 변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대선 이후 변화 조짐을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벌써 들썩이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2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2% 하락하며 8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국 모두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더 커지지 않았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며 강남은 일제히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0.01%→0.00%), 서초구(0.00%→0.00%), 송파구(-0.01%→0.00%) 등 강남3구가 보합세로 돌아섰고 양천구(-0.01%→0.00%)도 하락세를 멈췄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변 인기단지는 매물이 소폭 감소하고 호가가 상승했다"며 "다만 매수세로는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지표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1%로 집계됐다. 지난주 -0.01%의 변동률로 하락했던 재건축 아파트가 0.02%로 상승 전환했고 일 아파트도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Δ용산(0.13%) Δ중구(0.07%) Δ동작(0.04%) Δ강남(0.03%)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윤 당선인의 구체적인 규제 완화책이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시작될 대출 규제 완화 폭과 시점 등을 고려해 지켜보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거래가 크게 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책과 함께 금리 인상 우려도 변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5~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권에선 한국의 올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로 오를 거란 전망이 많지만, 높게는 2.00%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앞으로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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