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친김에 지방권력도 탈환…홍준표, 이혜훈, 황상무 '도전 러시'

국민의힘 소속 유력 정치인들이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앞다퉈 광역단체장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혜훈 전 의원은 충북지사, 황상무 전 KBS 앵커는 강원지사 출마를 각각 선언했고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도전을 시사했다.

모두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이다.

이혜훈 의원은 대선 하루 뒤인 지난 10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충북에는 노련한 요리사가 필요하다. 충북의 발전을 위한 길에 충북의 딸 이혜훈이 함께하겠다"며 충북지사직 도전을 알렸다.

부친 고향이 충북 제천인 이 의원은 "충북 곳곳을 누비며 충북의 발전 시계는 아주 느리고 소외됐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른바 '충북 소외론'을 통해 자신을 충북 발전의 견인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앞서 대선 종료와 동시에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과 본선행 티켓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경대수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 박덕흠 의원, 신용한 교수, 오제세 전 국회의원, 이종배 의원, 이혜훈 전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토론 선생님'으로 알려진 황상무 전 앵커는 강원도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대선 과정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과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맡았던 그는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출마 회견을 갖고 '최문순 도정'을 비판하며 "강원 방문 2억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찾고 #듣는 #강원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의 캐치프레이즈는 '윤석열이 발굴한 강원도의 미래 황상무가 해냅니다'였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노렸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직접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글이 대구시장 출마를 밝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며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와 청년의꿈은 계속할 것이다. 계속 소통하겠다. 더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3선 도전을 밝힌 권영진 현 시장 외에도 김재원 최고위원, 류성걸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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