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깜깜이 표심' 어디쯤…"李 3%p 우세" vs "尹 8%p 승리" 기싸움

李·尹 블랙아웃 직전까지 오차범위 '초박빙' 접전…막판 표심 이동 주목
"서울·여성 표심 우호적, 野 단일화 역풍"…"尹 대세론 장악, 보수 결집될 것"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막판 표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강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깜깜이 구간' 직전까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을 벌이면서 판세가 마지막까지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여야는 서로 유리한 판세 분석을 내놓으며 기세 싸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역풍론'을 띄우며 이재명 후보의 3%포인트(p) 우세를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가 '대세론'으로 굳어져 윤석열 후보가 8%p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판세를 "초박빙 상태"로 분석하면서도 서울·여성 표심의 우호적 변화와 야권 단일화 역풍을 근거로 이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겠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마지막 본투표에서 어느 쪽이 더 투표하는가에 달려있다"고 국민의힘의 대세론을 일축했다.

그는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 여성 표심과 수도권 표심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중도·부동층으로 분류됐던 203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인천·경기는 경합 우세로 보고 서울이 사실 열세였는데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 서울에서 이기면 이긴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6일) 뉴스1과 전화인터뷰에서 "(야권단일화로 인한) '안철수 역풍'이 불어 '이래선 안 된다'는 지지층이 결집해 투표장에 가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3%p 정도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정반대 논리로 '윤석열 대세론'을 띄웠다.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윤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졌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 상당수가 윤 후보로 옮겨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보수표를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방송 인터뷰에서 "블랙아웃(3월3일부터 투표 마감시각까지 여론조사 공표 금지)에 들어가기 전 여론조사 업체에 따라서 6~8%p 차이의 (이기는) 조사들이 이제 나오고 있다"며 "그것보다는 좀 더 결과치가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당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전망에 대해 "여론 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에서 지지율과 실제 투표율은 평균적으로 3% 위아래에 있다"며 "그 상태로 투표장에 갔을 것이고 투표 열기가 양쪽 다 비슷하다면 크게 뒤집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윤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내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여론조사는 제가 이야기하면 (공직선거법에) 걸리는 것 아닌가. 저를 걸리게 하려고 하시나"라며 웃음을 지었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가 역풍이 아닌 '대세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지지난주(야권 단일화 전)까지는 윤 후보가 5%p 내외로 우세했는데,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윤 후보의 대세론이 장악했다"며 "망설이던 사람들도 아마 윤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더 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선관위가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인 점에 대해서도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수층의 상당수가 지난 4·17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심이 강하기 때문에 9일 본투표에서 보수층 투표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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