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열기'…與 "李지지 직장인들 투표" 野 "尹 더 크게 이긴다"

첫날 오전 11시 기준 237만명 '5.38%'…직전 대선·총선 기록 상회

과거 '높은 사전투표율, 與 유리' 경향…최근 젊은 층 尹 지지 강해 판단 어려워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부터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을 상회하면서 사전투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는 사전투표가 많을수록 자신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3040 직장인과 여성 표심에, 국민의힘은 35세 이하의 청년들을 겨냥해 사전투표 적극 참여를 호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7692명 중 2377838명이 투표에 참여해 5.38%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3.53%)보다 1.85%포인트(p) 높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3.72%)보다도 1.66%p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사전투표 의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들어 사전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지지층의 결집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고 투표율 상승을 반기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사전투표는 이미 후보를 결정한 확신층들이 하므로, 향후 3~4일간은 부동층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대 전후 젊은 층에서는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이번 대선의 특성상 사전투표율 상승을 무작정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 

우 본부장은 그러나 "지금은 20·30대라고 해서 경향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졌다"고 말했다. 

전날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 효과가 이날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강원도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던 계획을 전날 급하게 바꿔 이날 서울 도심에서 투표를 한 것도 야권 단일화 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세가 많은 직장인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새롭게 떠오른 윤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계열이 승리한다는 공식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깨졌음을 예로 들면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오늘은 사전투표 첫날이다. 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를 하면 더 크게 이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날 "4·7 사전투표율은 20.54%로 역대 재보선에서 가장 높았고 결국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됐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승리의 법칙은 지난 4·7 재보선 선거에서도 이미 증명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집중유세에 나선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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