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종인 성격에 '이재명 구상' 긍정평가는 곧 원거리 지원사격"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긍정적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뭔가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2016년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보필했던 박 의원은 2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김동연 후보가 사퇴의 변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도 정치개혁 의제와 개헌 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뜻이다'고 했다"라고 하자 "맞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정치개혁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실 윤석열 후보와 결별한 직후에 뵙는 등 김종인 비대위원장하고 수십 번 만났지만 단 한번도 언론에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조심한 뒤 "최근에 김 위원장 스스로 얘기했으니까 (우리 만남에서 들었던) 말을 한다면 (김 위원장이) '통합정부 구상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덜 수 있는 되게 좋은 방향이다'라는 의견을 주셨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부분에서 역할을 할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다, 이런 의사를 보인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역할에 대해 "지금 당장 우리 캠프에 들어오는 건 말이 안 되고 민주당을 원거리 지원 사격해 주시고, 좋은 조언을 해 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둘이 대화할 때 (김 전 위원장에게) 한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눈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지금 나오고 있고 김동연 후보가 만났을 때 했었던 그 메시지가 한달 전 저한테 한 말과 다르지 않다"며 "정치개혁과 통합정부에 대한 이야기, 특히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인 설계들에 대해서는 늘 하시던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후보측이) 인수위 비전위원장을 제의했다던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김종인 대표 성격 잘 알지 않는가"라며 "본인하고 요만큼도 수가 안 맞으면 당장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할 텐데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저런 생각들을 하네, 그리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어떤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본인하고 전혀 교감되지 않았거나 동의되지 않는 말을 단 1분이라도 참던가?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라, 이게 그분의 단호한 의사 표시다"며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자체가 뭘 말하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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