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5층 규제' 없앤다…압구정·여의도 '한강변' 재건축 "환영"

서울시, 2040서울플랜서 층수 규제 삭제

여의도·압구정 '50층' 재건축 가능성 ↑…"도시 스카이라인 다양성 강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가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하면서 49층 재건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했다.

2040 서울플랜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35층 높이 기준' 삭제다. 35층 룰로 불리는 이 규제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2030서울플랜'에는 한강변 아파트에 35층 높이 제한을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그간 서울 전역에 일률적·정량적으로 적용했던 최고 35층 높이 기준을 삭제하고, 새로운 스카이라인 기준을 마련한다. 구체적인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결정한다.

압구정을 비롯해 여의도 등 한강변 재건축 단지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획일적인 층수 규제로 공급 등 시장 부작용이 컸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봐야겠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압구정 재건축은 6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1~5구역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3구역은 2019년 49층 재건축안을 공개했고, 최근 2구역 역시 49층 높이 재건축안을 내놨다.

정비업계는 압구정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서울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봤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발목을 잡았던 35층 룰 삭제만으로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도 "35층이라는 일률적인 규제가 사라진다면 도시 스카이라인의 다양성이 더욱 강화, 도시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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