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과 서방은 조직적으로 안보를 위한 법적 보장이라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함으로써 유럽의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라는 핑계로 미국과 서방에 의해 어떻게 침해당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를 파괴한 미국과 서방이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의 국제 질서"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미국과 그 추종자들의 횡포와 독단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주권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이중적인 정책이 지속되는 한 세계 평화는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은 러시아에 철군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김 대사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