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이어 맥주도 오른다" 오비맥주, 8일 출고가 7.7% 인상

물가상승률 2.5%와 원부자재값 급등해 인상 불가피

소비자 부담 덜기 위해 캔 제품 인상폭 최소화 해

 

소주 출고가에 이어 맥주 출고가도 오른다. 물가지수를 반영한 맥주 세율조정에 따른 출고가 인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미 수입 맥주 가격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맥주 공급 단가가 높아져 가격이 오른 상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8일 '카스'와 '한맥', '오비라거' 등 국산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다. 지난해 4월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가격 조정 이후 11개월 만이며 정상 출고가로는 2016년 11월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오비맥주의 출고가 인상은 4월 맥주 주세에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 2.5%와 최근 더해지고 있는 원부자재값 인상을 반영해 인상률을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월 맥주와 탁주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세율조정을 골자로 하는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한 맥주와 탁주에 대해서 1L당 각각 전년 대비 4.1원, 0.2원 올랐다. 오비맥주는 연간 물가상승률 0.5%를 반영해 지난해 맥주 제품의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 바 있다. 

올해는 물가상승률 2.5%가 더해져 1L당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조정돼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 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각종 원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이를 감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도 맥줏값 인상을 부추겼다.

다만 오비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판매가 높은 500㎖, 355㎖ 캔 제품의 경우 인상폭을 3~5%대로 최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카스 실속팩' 등 묶음판매 제품들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시대 늘어나고 있는 홈술족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비용 압박이 전례 없이 심화되고 있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맥주값 인상보다 앞서 소주 업계가 먼저 출고가를 올렸다. 소줏값 인상 배경에는 주원료인 주정값과 포장재 등 원부자재값 및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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