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변수 사라진 4자 대선…투표율·부동층·2030이 '핵심'

李-尹 지지율 백중세로 부동층 줄고 지지층 결집 강해져

코로나에 지지층 투표참여 제고 관건…2030표심 향방도 주목

 

대선 막판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가 결렬 수순을 밟으면서 투표율과 부동층, 2030표심 등이 판세를 바꿀 핵심 변수로 남았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계속해서 오차범위 내 백중세를 이어가며 투표율 변수는 더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의 지난달 24~27일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2.0%, 이 후보는 39.5%로 집계됐다. 더팩트·리얼미터의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선 윤 후보는 46.1%, 이 후보는 41.0%였다.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달 25~26일 조사에선 자동응답(ARS)조사에서 윤 후보가 45.0%, 이 후보가 43.2%였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만 이 후보가 43.8%로 윤 후보(36.1%)를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p) 앞섰다.

또 무응답 등 부동층 응답률은 낮아지고 각 지지층 결집은 강해지는 모양새다.

부동층 비율은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서 6.3%, 더팩트·리얼미터 조사에서 3.0%, TBS·KSOI 조사에서 전화면접은 6.7%, ARS의 경우 1.8% 정도다(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동층 공략도 중요하지만 각 진영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선거 승패를 가를 공산이 큰 셈이다. 악재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지목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투표율 변수는 코로나19가 제일 중요하다. 나가서 투표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단일화는 (변수에서) 소멸되는 것 같다"며 "확진자가 고령층에서 많이 나왔다면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표율에 따른 통상의 유불리 공식을 이번 대선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그간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또 2030세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등 통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념지형도 달라졌고, 2030세대의 보수성향도 강해져 예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여야는 너나할 것 없이 4일 대선 사전투표 시작을 앞두고 지지층을 끌어내기 위한 투표독려 캠페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보다 호의적인 4050세대 투표 증가로 판세가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전투표 직전까지도 열세지역인 수도권 등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투표독려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것도 좋은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뉴스엠브레인퍼블릭의 지난달 25~26일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자 47.2%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윤 후보 지지층은 18.4%만 사전투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대대적인 사전투표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30세대의 정권심판론과 50~60대를 중심으로 한 전통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얼미터의 주간 통계에서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은 2월 한 달 내내 이 후보보다 높았다. 2월 첫주 조사에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43.7%, 30대 지지율은 44.2%로 이 후보(20대 26.8%, 30대 32.6%)를 제쳤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4주차에도 윤 후보(20대 40.8%, 30대 37.6%)가 이 후보(20대 26.8%, 30대 37.5%)를 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윤 후보는 보수정당 대선후보 중 처음으로 젊은 세대의 전폭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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