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1채 값으로 저가 10채 산다…양극화 가속

서울 평균 아파트값, 강남 15억·강북 10억 넘어

 

전국 아파트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B국민은행의 2월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5분위 배율은 매매 10.0, 전세 7.8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이란 주택 가격의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주택 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이번 달 들어 매매의 경우 고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저가 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1억234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65만원 하락했지만, 5분위 아파트 값은 12억3639만원으로 같은 기간 230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분위가 5만원 하락한 8803만원, 5분위는 1304만원 오른 6억9013만원이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상승폭이 둔화하지만,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계속 올라 양극화가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6891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권(11개구)은 15억1210만원, 강북권(14개구)은 10억487만원을 기록해 각각 처음으로 15억원과 10억원을 넘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2018년 6월 처음으로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은 뒤, 강북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한 뒤 각각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값은 8억195만원으로 8억원을 넘어섰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 아파트값은 4억248만원으로 4억원대에 들어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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