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2% 윤석열 42.4% '접전'…진영 결집 불붙었다

뉴스1-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李는 '호남·진보' 尹은 'TK·보수' 급등

'양자도 박빙' 尹 45.5% vs 李 44.6%·安 41.7% vs 李 40.2%

정권교체론 49.6% 정권유지론 41.3% '좁혀지는 격차'

'후보 도덕성·자질 가장 심각','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는 경제'

 

대선을 10일 앞두고 '다자구도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적극투표층'에서는 격차가 소폭 줄어들고 더욱 접전을 펼쳤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정권교체론'과 '정권유지론'의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좁혀지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 결집이 뚜렷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대다수가 대선까지 지지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의 50% 이상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이들의 선택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만약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42.4%는 윤 후보를, 40.2%는 이 후보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후보 확정 이후 뉴스1-엠브레인 조사에서 두 후보가 40%를 돌파한 것은 각각 처음이다. 

대선을 30일 앞둔 이달 5~6일 뉴스1-엠브레인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8%p(포인트), 이 후보는 4.5%p 각각 상승했다. 이에 격차는 0.9%p에서 2.2%p로 소폭 벌어졌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대선을 50일 앞둔 지난 1월 16~17일 조사와 이번 조사를 비교하면 윤 후보는 8%p, 이 후보는 4.6%p 상승했다. 두 후보 모두 꾸준한 상승세이나, 상승폭은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9.0%,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1.2%p, 심 후보는 1.1%p 각각 하락했다. '기타·태도유보'는 5.6%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후보 41.7%, 윤 후보 43.6%로 격차가 1.9%p로 더욱 줄어들었다. 안 후보는 7.5%, 심 후보는 2.1%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뚜렷해지는 경향은 '지지층 결집'이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이 기간 58.8%에서 70.3%로 11.5%p 상승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같은 기간 40.6%에서 60%로 19.4%p 상승했다.

각 진영에서의 결집도 비슷한 추세다. 직전 조사에서 보수층의 65.3%가 윤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9.4%로 상승했다. 진보층에서의 같은 기간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61.6%에서 71.0%로 상승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가 43.2%로, 36.4%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인천은 두 후보가 막상막하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39.2%, 윤 후보가 41.1%이며,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44.1%, 윤 후보가 40.8%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은 이 후보(31.6%)의, 경기·인천은 윤 후보(32.9%)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중원인 충청권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직전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은 윤 후보 39.9%, 이 후보 35.2%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 48.5%, 이 후보 28.3%로 집계됐다. 격차가 20%p 이상이다.

지지 후보와 별개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46.8%, 이 후보가 40.0%의 지지를 받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0.3%p 상승하고, 이 후보는 1.1%p 하락하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밖으로 벌어졌다.

1월 중순 조사부터 이번 조사까지 세 차례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윤 후보는 36.9%(1월 중순)에서 46.5%(2월 5~6일)로 상승한 뒤 크게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48.8%(1월 중순)에서 41.1%(2월 5~6일)로 하락한 후, 다시 소폭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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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인가'란 질문에 이 후보 지지층의 88.5%, 윤 후보 지지층의 88.0%가 '계속 지지'라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은 48.4%, 심 후보 지지층은 23.7%가 '계속 지지'라고 답했다. 반대로 안 후보 지지층의 50.5%, 심 후보 지지층의 76.3%는 '바뀔 수 있다'고 답해 이들 유권자의 표심이 최종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보수야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양자구도 가상대결'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전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크게 좁혀져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45.5%, 이 후보는 44.6%로 불과 0.9%p 차이의 접전이었다. 대선 30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0.9%p, 이 후보는 2.7%p 오른 것이다. 이로써 두 후보의 격차는 약 3주만에 2.7%p에서 0.9%p로 줄었다.

'이재명-안철수 양자대결' 질문엔 41.7%가 안 후보를, 40.2%가 이 후보를 택했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2.8%p 내리고 이 후보는 1.9%p 올라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6.2%p에서 1.5%p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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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의미'에서는 응답자의 49.6%가 '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1.3%였다.

정권교체론과 정권유지론의 격차는 8.3%p로 지난해 11월7~8일 조사(19.4%p), 지난 1월16~17일 조사(15.6%p), 지난 5~6일 조사(13.2%)와 비교할 때 지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다. 

응답자의 88.5%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직전 조사보다 5.4%p 높았고, '가능하면 투표'(8.9%)까지 합하면 대부분의 유권자(97.4%)가 투표 의향을 보였다.

유권자 31.8%는 사전투표 기간인 3월4~5일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자대결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47.2%,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18.4%가 각각 사전투표 의향을 밝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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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 대한 여러 비판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을 묻자 응답자의 46.7%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가장 큰 문제로 봤다. 이어 '묻지마식 네거티브 폭로'(23.8%), '국가 비전 부재'(11.6%), '거대양당 중심의 선거구도'(6.9%) 순이었다. 

'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성장 기반 마련'이 26.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제 양극화 해소'(20.6%), '사회갈등 해소와 국민통합'(20.2%), '코로나 방역 대응 및 일상회복'(17.7%), '개헌을 통한 정치개혁'(8.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22.6%다.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 인구비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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